배재탁칼럼 | <묻는다 칼럼> 조원진 씨, 국회의원 맞아요?
17-12-21 14:5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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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지난 11~12일 열린 정당 정책 토론회에서 대통령이란 호칭 없이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주의를 줘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르죠.”라고 말했다. 그가 이틀 연속 “문재인 씨”라고 부른 데 대해 정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친박계 중 골수친박인 조원진 씨는 아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나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심기가 매우 불편한 모양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보고 있는 토론회에서 거듭 일부러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은 건 정말 모양이 사납다.
필자는 이전 칼럼에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립박수로 환영하는 게 예의라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아무리 인정하기 싫어도 이미 정당한 절차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 건 좋게 봐 줄 수가 없다.
국회의원이 어떤 사람인가?
어디가나 어깨에 힘 빡 주고, 공항을 가도 귀빈실을 따로 이용한다거나, 해외에 나가면 현지 공관에서 직원이 나와 “의원님, 의원님”하면서 비서처럼 수행하며 편의를 봐준다. 만약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난리가 난다.
조원진 씨에게 묻는다.
“앞으로 어딜 가든 ‘의원’자 빼고 조원진 씨라고 불러도 괜찮은가?”
“조원진 씨 논리대로, 국회의원으로 잘한 게 없다고 생각하면 누구나조원진 씨라고 부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만큼 했으니 의원자를 달아 주자, 잘못하면 필자도 똑같은 사람이 될테니)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가 대구 달서다.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표를 생각하고 선명성을 높이기 위해 ‘쇼’하는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그러나 말은 자신의 품격이다.
자신의 뜻을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품격에 흠집을 내며 대통령을 깎아 내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마치 공연히 투정부리는 애 같은 이런 국회의원한테 ‘의원’자를 붙여서 불러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원진 씨? 앞으로 그래도 되죠?”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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