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박원순시장, 쇼 할 시간에 시정을 살펴라
18-02-26 10:5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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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과 2일자 칼럼에서 필자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의 적폐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골자는 시설관리나 서비스가 국내 최고의 문화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의 품격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 사례를 몇 가지 들었다. 며칠 지난 오늘(2월 8일) 개선된 게 있는지 확인 차 세종문화회관을 다시 들렀다.
그런데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었다.
사실 그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오래 걸릴 일도 아니다.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을 해도 아무 반응이 없는데, 만약 일반 시민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 세종문화회관이나 서울시에서 들은 척이라도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칼럼이 나간 후 서울시 담당자에게 당사로 전화가 왔었다.
서울시 문화예술과에 근무한다는 담당자는 “(서비스플라자에서 상담하거나 티켓 구입할 때) 고객이 좀 서 있는 게 인권신문하고 무슨 관계냐?”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필자가 지적한 것 중 하나가 고객마인드였다. ‘서비스플라자’라 하면 최소한 고객 중심에서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것은 고객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이야말로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즉 인권이다. 고객마인드와 인권이 다르다고 담당자가 생각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그리고 경제신문은 경제만 다루나? 하다못해 스포츠에 연예, 문화까지 다 다룬다. 스포츠 신문은 연예 기사가 더 많을 때도 있다. “인권신문에서 인권이나 다루지 그런 기사를 왜 올리냐?”는 항의하는 걸 보니, 관리책임자인 서울시장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필자가 지적한 것 두 번째가 품격에 맞는 시설관리를 하라는 것이었다. 너저분한 광고물이 아무데나 널려 있고 관리가 안 되다보니, 고속버스터미널보다도 못하다고 비교까지 했었다. 이건 무관심과 안이함의 산물이다. 빤히 보이는데도 공무원들이 알면서도 안하는 게 가장 큰 적폐 중 하나다.
박원순 서울시장부터가 눈 감고 귀 닫고 있는 것 같다.
박시장이 재선을 생각한다면 '라디오 스타‘ 같은 토크쇼 프로그램에 단독도 아닌 4명 중 한 사람으로 출연해서 재미없는 토크를 할 시간에, 서울시 공무원들 챙기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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