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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묻는다 칼럼> 청와대, 오버 액션 아닌가?

18-01-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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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5,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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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로 위안부피해 할머니 여덟 분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합의가 '잘못된 합의'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이뤄진 '12·28 위안부합의'를 두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서 죄송하다""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이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매우 정중히 모셨다고 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가슴이 후련하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반기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진작 있었어야 할 자리였고, 대통령 내외의 환대도 좋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너무 지나쳤던 면은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국빈 이동 때와 같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모셨다"고 하며 의전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개별적으로 이동해 뒤늦게 청와대에 온 할머니가 도착할 때까지 15분간 현관에서 선 채로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청와대에 묻는다.

 

의전차량에 경찰 에스코트라니, 아무리 그래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국빈인가?”

대통령이 현관에 선채로 15분이나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잘 모시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그냥 편하게 모셔오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의전차량과 경찰 에스코트가 필요했을 리 없다. 오버 액션이다.

 

특히 경호를 위해 규정상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을 포함한 야외에서 30(필자의 기억일 뿐 확실하진 않음) 이상 한 자리에 머물면 절대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분이나 현관에 서 있었다. 도대체 경호실은 뭘 한 것인가? 꼭 마중을 나갔어야 한다면 차량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아보고 시간 맞춰 대통령이 나와도 충분했다. 오버 액션에 규정 위반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지 창출에 능하다. 그러나 오버를 하면 역효과가 난다. 적절한 선에서 유지하는 것, 바로 청와대 참모들의 몫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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