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문빠'의 정체가 드루킹이었나?
18-05-21 10:12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281관련링크
본문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드루킹 일당이 1월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2만 여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 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모두 2,290개 아이디를 동원했고,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이라고 했다. 또한 '킹크랩'이라고 불리는 자동화 서버를 직접 구축, 기술적으로 여러 대의 PC 또는 스마트폰에 명령해 동시다발적으로 인터넷 댓글을 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입가경이다.
처음엔 발에 밟힌 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거대 괴수의 꼬리 끝자락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불과 금년 이틀 동안, 동계 올림픽 관련해 업무 방해를 목적으로 한 활동의 결과다.
사실 지난 대선 때 세간에 나돌던 얘기가 있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시의 적절하게 이슈에 맞춰 조직적으로 엄청나게 활발한 활동을 했고, 거꾸로 문 후보 측에 불리한 글이나 기사에 대해서는 협박에 가까운 조직적 방해나 ‘태클’이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를 비롯한 순진한 일반인들은 드루킹 조직이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나 킹크랩 서버를 활용했던 것은 전혀 모르고, 그저 극성스러운 ‘문빠’(문재인 후보 열성 지지자)들이 나름 자발적인 조직을 잘 갖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줄 알았다.
동계올림픽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활동하는 데만 해도 2천 여개의 아이디와 댓글 2만 여개, 210만 여회의 부정클릭을 했는데, 만약 대선에 개입했다면 얼마나 많은 여론 조작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에 묻는다.
“정말 드루킹을 비롯한 여론 조작 조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가?”
현재로선 드루킹 조직이 대선에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IT전문가를 비롯, 많은 사람들과 비용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와 드루킹 조직 간에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 또는 순수한 자발적 조직이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인터넷 상 ‘문빠’의 핵심이 드루킹을 비롯한 전문 여론조작 조직이었는지에 대해, 유권자인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당당히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
늘 ‘정의와 공정’을 외쳐오던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