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5,000억원 518m탑이 ‘5.18정신’인가?
18-07-13 10:3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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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은 자신을 희생해 가며 군부독재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그런데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m 빛의타워 설립 검토에 들어갔다. 전체 복합공간으로 주변 약 10㎞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업비가 500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한다. 세계 큰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타워가 있는데 광주엔 랜드마크가 없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도 380m 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롯데월드타워가 555m이다. 그리고 이미 국립5·18민주묘지에는 40m 높이의 5·18민중항쟁 추모탑이 서 있고 아무 문제가 없다.
5.18정신 또는 광주정신은 민주주의 즉 자유와 평등, 인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518m 거대 건축물을 5,000억원이나 들여 만들겠다니, 이 시장은 광주사람이 맞나 싶다.
광주시장에게 묻는다.
“518m짜리 탑을 세운다는 게 정말 광주정신을 기리기 위해서인가?”
“5,000억원을 들인 건축물을 어디에 쓰려고 하는가?”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면 분명 용도가 있고, 그에 따른 수입과 관리 방안이 예측되어야 한다. 아무리 복합공간이라도 들어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그 돈을 날리게 되고, 그 부실 덩어리는 오롯이 광주 시민들에게 떠 넘겨진다.
그런데 거금을 들인 탑의 용도나 사업성, 그리고 환경과의 조화 등에 대해선 깊이 검토한 바도 없는 것 같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을 위해 위압적인 거대 건축물이나 거대한 동상을 만드는 것은 독재정부 또는 제정시대에서나 하는 일이다.
광주정신 운운하면서 그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니 헛웃음이 나온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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