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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정신 나간 시민단체, “군대 안 가면 양심과 평화의 승리?”

18-07-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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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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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인권 차원에서 대체복무제를 마련하라는 헌재의 결정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대한민국 같은 특수한 상황에선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 칼럼에선 그 부분은 다루지 않기로 한다.)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병역거부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복무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들고 나온 피켓 내용이 충격적이다.

평화가 이겼다. 평화를 석방하라

앙심이 이겼다. 양심을 석방하라라는 식의 내용이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까?

평화가 이겼다면, 군대 없이 평화가 존재할 수 있나?

물론 모든 국가와 단체가 똑같이 무기를 버리고 평화롭게 살면 한 없이 좋겠지만, 인류 역사상 그런 적은 한 번도 없다. 다시 말해 남들()이 힘들 게 만들어 놓은 평화 속에, 자신은 다른 일 하면서 혜택만 보겠다는 심보다.

 

또 양심이 이겼다면, 군대 간 사람들은 양심에 져서 군대에 갔다는 얘긴가? 아니면 비양심적이라 갔다는 얘긴가?

 

필자는 이 시민단체 회원들은 정말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생각이 든다.

병역거부자(필자는 이전 칼럼에서 양심적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말 것을 촉구했으므로 이렇게 칭하겠다)들이 병역을 안 하는만큼, 타인은 그만큼 임무가 더해지거나 세금을 더 내야하는 등 여러 모로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또한 군인 덕에 평화를 누리게 되었으니, 그들은 이에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즉 병역거부자들은 병역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해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마치 자신들이 승리자이고 자신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표현하니, 거꾸로 병역을 필하거나 병역 중에 있는 사람은 패배자이고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인양 해석할 수 있게 표현한데 대해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병역거부자들은 스스로를 남들과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거부감이 든다.

 

앞으로 대체복무제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모르겠지만, 병역거부자들은 이런 사고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 때문에 피해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나 법조계 언론에서도 더 이상 양심적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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