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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이산가족이 만나는데 남과 북이 따로 있나?

18-08-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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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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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남북이산가족상봉은 반가움과 눈물이 섞인 감동의 만남이다. 어느 만남을 보거나 그동안 왜 못 만났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한 번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남측 이산가족은 약 57천명이고, 그 중 90세 이상이 21%일 정도로 고령이다. 한번 상봉할 때마다 100명 정도가 뽑히니, 이 방식대로라면 산술적으로 이산가족이 모두 살아서 가족상봉을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가끔 논의되긴 했지만, 남북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나 상설 만남의 장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에선 남북이산가족상봉을 마치 우리 측에 정치적으로 선심 쓰듯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미 합의를 해 놓고도 걸핏하면 취소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북한 당국에 묻는다.

 

북한에선 가족 간 사랑이 없거나, 가족끼리 만나는 걸 꺼리나?”

북한은 왜 남북이산가족상봉에 적극적이지 않은가?”

가족이 만나는데 정치적 또는 다른 문제가 있나?”

 

흔히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얘기할 때 인도적 차원이란 말을 흔히 쓴다. 가족이 만나는 게 왜 인도적인가? 가족이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가족끼리 못 만나게 하는 게 오히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가족 간 사랑에 남과 북이 다를 리 없다.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사상적이든 어떤 이유든, 누구도 가족끼리 만나는 걸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모든 남북이산가족이 쉽게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이 조건 없이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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