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는다
18-07-24 09:1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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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7일 제2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책자문단 단장을 지냈고, 대통령 정책실장과 교육부 장관, 정책특별보좌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던 친노 핵심인사다. 그런 그가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기도 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런 경력의 김 위원장이었기에 최근 일부 친노인사들과 ‘노무현 정신’을 놓고 가벼운 논쟁도 있었다.
어쨌든 필자는 지금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매우 적절한 인사라고 본다. 우선 계파가 없고, 외부에서 보는 시각으로 자유한국당의 문제와 개선점을 찾을 수 있으며, 정부 요직을 거치며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준 위원장에게 묻는다.
“진보를 자처하는 친노 핵심인사가 수구의 대명사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 자체가 문제일수도, 없어졌어야 할 정당일 수 있지 않은가?”
진보 성향의 국민이라면 자유한국당을 좋아할 리 없고 존재조차 부정하고 싶어 할 것이다. 작금의 행태를 보면 더욱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란 사실은 현실이다.
필자는 항상 “야당이 잘 해야 나라가 잘 된다”라는 주장을 펴왔다. 지금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독주에는 야당의 잘못이 기여한 바 큰만큼, 견제 없는 여당의 독주는 오만과 편견에 싸여 결국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크다.
김병준 신임 위원장은 선임 안건 의결 후 인사말에서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 싸우다 죽으라고 해 달라. 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 큰 영광일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기왕 김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상, 그가 자유한국당을 제대로 된 제1야당으로 만들어 줄지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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