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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여승무원을 ‘기쁨조’로 만드니, 아시아나 회장은 기쁜가?

18-08-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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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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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이후 직원들의 집회가 두 번째 열렸다. 그동안 금호그룹의 경영과 총수의 욕심이 쌓이고 쌓여, 결국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

기내식 납품업체를 중국 업체로 바꾸면서 1,6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30년 동안의 납품 계약을 했다. 금호그룹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많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은 검찰 등에서 수사하리라 믿고, 일단 논외로 한다.

 

대한항공과 다르게 이번에 눈길을 끈 갑질은 바로 여승무원들을 마치 회장의 기쁨조처럼 행동하라고 강제로 시켰다는 점이다.

회장이 나타나면 여승무원들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인사를 하고, 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 고백해야하며, 팔짱도 끼고 심지어 포옹도 해야 한다. 행사 때에는 회장 찬양가를 부르고, 걸그룹처럼 노래와 춤도 춰야 한다.

 

박삼구 회장은 1945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다.

그 정도 나이면 20대 여승무원은 손녀뻘이다. 그런 어린 여성들로부터 사랑한다는 둥 눈물 흘리고 팔짱 끼는,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좋아한다니 말이 안 나온다.

정신이 어떻게 되지 않은 다음에야 20대 여승무원들이 집단으로 말 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할아버지뻘 되는 회장을, 진심으로 눈물 흘리며 사랑하고 팔짱 끼고 껴안고 춤추며 찬양가를 부를 리 없다. 또한 회장 본인이 싫어하는데 밑에서 강제로 시켰을 리 없다. 만약 그랬다면 회장 본인이 다신 이러지 말라고 호통 쳤어야 할 일이다.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에게 묻는다.

 

여승무원들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이런 이상(?) 행동이 했다고 믿나?”

결국은 회장이 좋아하니 밑에서 일을 벌인 것 아닌가?”

 

나의 딸이나 손녀가 상대 노인이 오너라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울고 껴안고 춤을 춰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사람의 소중한 인권이 짓밟힌 사건이다.

인권신문 편집국장으로서 이런 사람이 국적기 항공사 총수라는 게 개탄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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