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무서운 역대 최강 꼴찌
24-08-13 09:2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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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역대 최강 꼴찌
2024 한국프로야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그러면 어제(8월 1일) 기준 10개 구단 중 0.430의 승률을 가진 팀이 몇 등일까?
키움 히어로즈로, 꼴찌다.
평소에 0.430의 승률이면 6~7등 정도는 할텐데, 이런 승률로 꼴찌라니? 역대 최강 꼴지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1위의 승률은?
기아 타이거즈로, 승률 0.594다. 6할이 안 되는 1위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 1위 기아 타이거즈가 가진 3연전 시리즈에서, 꼴찌 히어로즈가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했다. 그것도 기아 타이거즈가 3연패 스윕을 당할 뻔 했는데, 9회말 투아웃에서 연속 터진 홈런 두 방으로 간신히 역전승한 결과다.
올해 프로야구 순위를 예상할 때, 키움 히어로즈는 1약(弱)로 분류됐고, 심하게 얘기하면 승수 자판기라고도 평가 받았다. 하지만 1약은 맞는데, 10번 경기를 치르면 4번 이상 이기고 있으니 무서운 꼴찌다. 9위 롯데와 1경기 차이다.
사실 개막전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3할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평가를 받았었다. 투타 기둥인 안우진과 이정호가 빠졌고, 최근엔 계투 김재웅까지 빠졌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들 중에도 눈에 띄는 국내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 정도다. 그리고 빈 자리는 맨 신인급으로 채워졌다. 그러니 ‘승수 자판기’로 인식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과 달랐다.
히어로즈는 대기업의 지원이 없는 사실상 유일한 자생 독립구단이다. 돈이 없어 몸값 비싼 선수를 데려오지도 못한다. 오히려 잘하는 선수를 팔아서 운영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래서 유망주를 뽑아 좋은 선수로 육성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신인 육성의 노하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인 선수 입장에서도 1군에서 자리 잡을 기회가 많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하므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꼴찌가 잘하다보니(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프로야구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2위부터 7위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러니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그 결과 487경기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돈이 없어 선수층이 가장 얇고 선수들은 가장 젊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가장 좋고 한국 시리즈까지도 올라가는 팀. 그래서 어느 팀이든 긴장하는 꼴찌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그러면 돈은 펑펑 쓰고도 꼴찌팀에 절절 매는 다른 구단들은 그 이유가 뭘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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