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전문학교 전성시대” 활짝 열렸다!
18-11-20 09:51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89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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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면서 대학입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벌시대’였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게 어린 학생들의 의무이자 부모에 대한 도리였다. 부모들도 어디 가서 자기 자식들이 공부 잘 하냐 못 하냐 또는 어느 학교 다니느냐에 따라 부모들의 등급(?)이 가려졌다. 돈 많은 부모라도 자식이 공부 못하면, 돈은 없지만 자식이 공부 잘하는 부모 앞에 기가 죽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다.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식들이 뭘 하든, 얼마나 사회에서 인정받고 돈도 잘 버느냐가 중요해 졌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릴 때부터 재능을 키우는 게 중요하지, 학벌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고 있다. 만약 지금도 자식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가 있다면, 자식을 통해 부모가 대리만족을 느끼려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요즘 기술이나 요리 또는 예술을 비롯해 각 분야별 전문학교가 많다.
재능 있는 학생들은 굳이 4년제 대학에 다닐 필요 없다.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문학교가 오히려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학교 대부분은 전문학사나 일반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전문학교 역시 수준이 점점 높아져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학교는 서울대 입학하기보다 힘들다고 할 정도다. 외국에선 전문학교가 대학을 앞서는 경우는 아주 많다.
그런 면에서 서울 신설동에 있는N예술전문학교 같은 경우를 보면 “정말 미래형 전문학교답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학장이 이외수 작가다. 이 작가는 문학의 대가이지만 미술과 음악에도 능통하다. 마찬가지로 교수진도 내로라할 만한 현장 실전형으로 꾸려졌다.
이 학교는 미국 WCU 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점을 공유하고 편입도 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학장과 교수들이 미국 대학에 가서 직접 한국의 예술을 가르친다. 7월에는 교수와 학생들이 미국에 가서 현지 합창단과 LA에서 협연도 한다.
또 미국 뉴욕예술학교와도 협약을 맺어, 미국 유명 음악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을 한국에서 하고 있다.
지난 15일엔 한미교류협회와 협약을 맺어 이 학교 교수와 학생들의 미국 진출에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이 학교는 예술 전공자들이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재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졸업생들이 전국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로 취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학장인 이외수 작가가 처음 대본을 쓴 대형뮤지컬을 내년에 제작해 학생들을 출연시킨단다.
이 모든 일이 이외수 학장 취임 이후 불과 6개월 안에 이루어졌다니, 사실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학생을 실무 현장 중심으로 가르치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성공을 지원할까하는 고민과 노력이 뚜렷이 보인다.
4년제 명문대학도 하기 힘든 이런 일들을 이젠 전문학교가 척척 해내고 있다.
사실 현장에선 어느 대학 나왔는지 명문대학 나왔는지 간판에 관심이 없다.
대학 진학을 선택해야하는 지금, 본인이나 자식들의 재능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어떤 선택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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