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 | 청와대 ‘특감’이 '특검‘ 받는다
19-01-09 09:3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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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은 8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의혹과 관련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3청와대 행정관의 육군 참모총장 면담 논란에 대해선 공동으로 대책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김태우 수사관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야당들은 많은 문제 제기를 하던 중, 청와대 인사수석실 소속 4급 행정관이 당시 정기진급인사 대상자인 신 모 육군대령이 동석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밖의 카페에서 만나 군 인사 관련 논의를 한 것이 결정타였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통령 비서도 수석비서관, 비서관, 비서, 행정관 등 급이 있는데, 말단 행정관이 계룡대에 있는 참모총장을 서울로 불러올려 청와대도 아닌 국방부 앞 카페에서 만난 점이다. 특히 당시 군 인사 관련 논의를 했는데 동석했던 신 모 대령이 장군으로 진급한 게 가장 의심가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불러올려 만나 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얼마 전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선 급이 안 맞는 행동을 했다고 고발한 청와대이다. 그런데 경력이 일천한 행정관이 4성장군 참모총장을 불러올려 만난 것이다.
청와대에서 만나도 될 것을 굳이 카페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만난 것도 좀 이상하다.
가장 수긍이 안 가는 점은 ‘군 인사’라는 대단히 예민한 사안에 대해 가장 급이 낮은 행정관 비서가 나서 참모총장을 만났고, 특히 진급 예정자가 동석했는다는 점이다.
물론 불법적 행위는 아니다.
실제 어떤 얘기나 문제가 있었는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선 청와대 비서 말 한마디가 듣는 사람 입장에선 천둥 번개처럼 들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굳이 인사 청탁을 안 하더라도, 동석했다는 자체로 보는 사람 입장에선 숨은 뜻을 헤아릴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이번 특검과 청문회는 청와대 비서진이 자초한 일일 수 있다.
아무쪼록 특검이나 청문회를 통해 모든 의심이 말끔히 해소되고 정리되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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