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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학벌시대’라면 방탄소년단은 없다

19-0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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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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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한류 문화가 점점 퍼져나가더니, 방탄소년단이 한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대중문화의 본고장인 미국 빌보드200’에서 두 차례나 1위를 했을 때 필자는 귀를 의심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공연에서 초대형 경기장 티켓이 20분만에 매진되었고, 광팬들은 공연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으며, 뉴욕 지하철 측이 공연을 위해 지하철 특별편을 배치했다. 그 어떤 가수의 공연에도 없던 일이다.미국 지상파 방송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출연시키려 경쟁을 했고, 그들의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관련 키워드가 미국 구글 검색어 1,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유럽 공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유엔총회에서 연설도 했다.

 

영어를 쓰지 않는 유색인 가수가 미국이나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들 덕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물론 한국제품과 관광, 문화 보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같은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의 부모 역시 자식을 잘 둔 덕에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그들이 과연 공부를 잘하거나 학벌이 좋아서 성공했을까?

방탄소년단의 학력을 보면 4년제 대학 1, 사이버대학 3, 고졸 3명이다. 즉 학벌은 이들에게 아무 상관이 없었고, 만약 그들의 부모가 공부만 시켰다면 지금 우리에게 자랑스런 방탄소년단은 없었을 수 있다.

젊은 연예인들 중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이 감소 추세이고, 프로 스포츠에선 재능 있는 고졸 선수는 바로 프로로 가는 게 당연시 된지 오래다.

 

그런데 필자 주변엔 아직도 34수를 해서라도 자녀들을 반드시 명문대에 보내야 한다는 부모들이 있다. 또 가수가 되고 싶은 자녀에게 네가 무슨 가수야?”하면서 꿈을 꺾는 부모들도 많다. 음악을 공부하면 설사 가수가 안 되더라도 가수 주변에 할 수 있는 직업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게 밀어주되, 제대로 하도록 유도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보면 굳이 4년제 대학을 고집할 게 아니라, 예술실용전문학교 같은 전문 교육기관이 더 나을 수 있다.

 

소질도 없는데 어린 자녀들에게 연예인 병을 심어주자거나 모든 국민들을 연예인을 만들자는 주장은 결코 아니다. 공부도 수많은 재능 중 하나일 뿐이며, 각자에 맞는 재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필자가 자라왔던 학벌 우선주의 시대에선 방탄소년단같은 세계적인 한류스타는 결코 나올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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