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북미협상 타결을 위한 문 대통령의 “역사적 중재"
19-03-05 09:2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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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미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중재를 요청했다. 이는 외교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정말 중요한 중재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도 심기가 매우 불편해 중국에 내리지도 않고 바로 평양으로 간 것이나, 회담 결렬 후 북한 최선희 부상이 “김 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어쨌든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양국 정상과 관련 부서의 대처의 문제가 있었지만, 양국 모두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고 대화를 이어갈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더 큰 내상(일각에선 치명상이라고도 함)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판을 뒤 엎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5일) 새벽 평양에 도착하자 북한 매체에서 “공식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라는 표현을 쓴 걸 보면, 다행스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북한 내에서의 정치적 부담을 무마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가운데 협상을 조절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로 나서게 할 중재역이 필요한데, 그 적임자가 문재인 대통령임을 트럼프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성과 없이 끝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아울러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주길 바란다"며 "3·1절 기념사에서 제시한 신한반도 체제의 개념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실천가능한 단기적,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건 좀 이상하다.
지금 중재를 잘하기도 바쁜데 마치 북미협상이 잘 된 것처럼, 그 이후를 준비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과 대화를 잘 풀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협상 결렬 충격으로 잔뜩 웅크러질 수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다독이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문대통령의 중재는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중재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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