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자유조선”을 열렬히 응원한다!
19-04-09 10:1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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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체제 반대 단체 ‘자유조선’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일 단체 이름을 '천리마민방위'에서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살해 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의 외벽에 자유조선 로고와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련대 혁명’ 등의 스프레이 낙서를 감행했다. 또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달 22일 스페인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 배후로도 이들을 지목한 바 있다.
그러더니 이번엔 지난 20일 인터넷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동영상의 제목을 ‘조국 땅에서(In Our Homeland)’라고 달았다. 즉, 동영상 촬영 장소가 북한 안이라는 얘기다.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한 남성이 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떼어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 유리 액자는 박살났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자유조선’은 또한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모으고, 지난 17일엔 북한이 해방된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한 블록체인 비자를 신청받겠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유조선’이 어떤 단체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북한 내에 체제 반대 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나 스페인 북한대사관 사건을 보면 국제적인 조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히 고도의 블록체인 기술까지 선보이는 걸 보면 예사 조직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삼엄한 감시와 통제 속에서 이런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생겨난 데 대해 신기하면서도 반갑다.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람이 사는 한 인권이 있고,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아무리 철의 장막을 치고 외부와 단절을 시켜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민들은 결국 현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북한 내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고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제발 잡히지 말고!” 앞으로 ‘자유조선’의 활약을 기대하며, 마음으로나마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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