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숭례문”이 떠오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안타까움
19-04-17 09:09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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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8시간 넘게 불타면서 지붕과 첨탑 등이 붕괴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강렬한 교회 건축인 유럽 초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850년이 넘은 건축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최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이 열렸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이고 첨탑과 지붕이 내려앉자, 이를 보던 파리 시민들은 모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다. 우리 모두의 상실이다.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남다른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바로 2008년 2월 10일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탄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숭례문 화재가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장면, 즉 친근하게 늘 봐왔던 우리 숭례문이 화염에 휩싸이고 지붕과 기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함께 ‘왜 불을 끄지 못하나’하는 안타까움에 밤잠을 설쳤다.
이에 일본에선 “한국의 아이콘이 사라졌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숭례문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다.
숭례문 화재 특히 숭례문 현판이 땅에 떨어졌을 때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슬픔과 유사하게,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무너져 내릴 때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
숭례문과 마찬가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상층부는 목조 건물에 소방 시스템도 미비해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단지 다른 건 숭례문은 방화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실화(현재까지 추정)로 불길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숭례문이 어느 정신 나간 노인이 불을 질러 화재가 났다는 점에 더 분통이 터졌다.
어쨌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고 밝혔지만, 복원한 숭례문이 옛 느낌과 다른 것처럼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과거와 같은 기품과 느낌은 사라질 것이다.
마음 한편에 늘 존재해 왔던 숭례문 화재가 필자에게 오랫동안 충격이었듯, 노트르담 대성당이 소실된데 대해 파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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