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자유한국당, 정치는 “쇼”가 아니라 “표”다!
19-05-07 09:3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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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이번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드러눕거나 싸우며 외친 구호가 “민주주의는 죽었다”와 “헌법 훼손”이다.
정말 웃기는 얘기다.
“표” 즉, 국민의 표와 국회에서의 표(의석수)로 결정되는 게 민주주의다.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헌법 가치마저 외면하면서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
결국 ‘패스트트랙’ 지정이 오늘(30일) 새벽에 결정되었다.
그동안 정치권은 난장판이었다.
정말 아이들 보기 창피하다.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인들이야 말로 야만인이요,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독재국가만도 못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국회에선 듣기에도 민망한 막말과 낯 뜨거운 욕설에 고소 고발이 난무했고, 청와대에는 한국당을 없애달라는 청원이 봇물처럼 쏟아져 벌써 100만이다.
그런데 문제는 문제가 뭔가를 놓고 싸우는 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안 된다는 입장일 뿐, “왜?”가 없다. 반대를 “왜” 한다는 얘기는 없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또는 헌법 수호 내지 독재타도를 위해 싸운단다. 그러나 지금의 반대는 과거 독재정부시절 악법을 막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폭거’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난리를 치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우선 국회법 개정 시 자유한국당에 불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야당의 선명성을 높여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기 위해서다.
즉 내년 총선에서 자기들 밥그릇 줄어들까봐, 그리고 반(反)문재인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다. 그래서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자니, 부끄럽고 속보일까봐 어설픈 반대만 한 것이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현 상태가 아니꼽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논리와 물리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야당 역할을 잘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된다.
그러려면 중도나 중도보수층의 유입은 절대적이다. 오로지 극우 내지 “태극기부대”만으론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의 막장 “쇼”에 많은 중도나 중도보수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 뭐 이런 정당이 다 있나 싶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이런 억지 “쇼”는 앞으로도 그만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도층의 이반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막장 쇼”의 댓가를 반드시 지불하게 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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