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학생은 피해자인 척 하지 말라
25-03-21 11:5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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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피해자인 척 하지 말라
필자가 대학 다니던 민주화 운동이 활발할 당시에도,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대자보'나 걸개그림를 활용했다. 아무리 옳고 강력한 주장이라도 페인트나 랙커로 칠하거나 그리는 건 학생들 사이에서도 용인되지 않았다. 쉽게 지울 수 없고, 학교의 모습을 망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건물을 통째로 마구잡이식 점거하는 것 또한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동덕여대 사태를 보면, 과연 학생들이 해도 되는 일인가 싶다. 물론 필자가 꼰대여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자보를 활용한다.
동덕여대 학교 측에선 학생들이 저지른 만행을 원상태로 복원하는 비용이 50억원이나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래커칠이 쉽게 미세한 틈으로 스며들어 쉽게 지워지지 않아,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학생들은 깨끗이 닦아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해 반대하며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동덕여대 학생 10여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고, 학교 측은 시위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19명을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보복성 대응이자 학생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
황당할 따름이다. 언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이젠 갑자기 가해자(학생들)가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고 있다.
그러면 학생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그 비용은 누가 대야 하나? 그렇지 않아도 요즘 대학들은 돈이 말라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저지른 것을 학교측에서 단독으로 부담해야 하나?
만약 학생들의 주장이 옳다면, 학생들은 우선 래커칠 제거부터 나서야 한다. 본인들이 래커칠 제거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고, 자신들이 저지른 것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측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 학교가 이리저리해서, 자신들은 할 수 없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래커칠을 했다는 식이다,
이유야 어쨌든 건물을 점거하여 행정과 학사일정을 방해하고 래커칠 훼손에 대해선, 학생들이 형사는 물론 민사적인 부분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학생들이 영웅심리와 군중심리에 휘말려 철없는 짓을 벌인 것에 대해선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
학생들이 성인인 만큼,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세상의 법칙을 배우고 법의 판결에 순응하며 깨닫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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