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유골함 절도와 협박까지...
25-03-19 10:59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52관련링크
본문
유골함 절도와 협박까지...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의 전통에 따라 아직도 조상 숭배 사상이 강하다. 특히 법은 수 십 년 전과 같다.
어느 지역을 개발할 때 해당 토지 안에 묘가 있으면,그 묘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묘라 할지라도 함부로 개장하지 못한다. 그 자손을 찾아 이장을 하도록 권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무연고 묘지의 경우 법적 절차를 거쳐야 개장할 수 있다.
심지어 남의 땅에 몰래 묘를 쓴 경우에도 함부로 그 묘를 파묘할 수 없다. 땅 주인 입장에선 난데없이 아주 골머리가 아프게 된다.
이런 우리나라의 문화를 악용한 범죄가 생겼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께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고 한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천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경찰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고,(사진) 범인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라 한다.
참 악랄한 놈들이다.
시신이나 유골을 가지고 협박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인간들이다. 게다가 남의 나라 사람의 조상 유골함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나라가 잘 살게 되니, 애먼 조상님들이 고생이다.
하지만 유골함 6기에 28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놓으라면, 유골함 한 기에 4억8천만원 꼴이다. 아무리 효자라도 이미 화장까지 다 끝났는데, 유골함 값으로 그 큰 돈을 내놓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협상 과정에서 다소 내려갈 수는 있지만, 그래도 크게 줄진 않을 것 같다)
범인들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과대평가하고 한탕 크게 노렸지만, 범죄 계획을 잘못 짠 것 같다.
게다가 도난당한 유골함을 찾아서 다행이고, 범인들은 헛수고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이후 제주에선 중국인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갈수록 중국인들이 해괴한 범죄가 발생하는 데 대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