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언론은 공지영 작가의 스피커인가?
19-10-29 09:3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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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에 대해 필자는 잘 알지 못한다.
그녀가 쓴 소설책을 읽은 적도 없고, 그냥 이름이 좀 있는 소설가라는 정도 외에 별로 관심이나 아는 바가 없다.
그런데 최근 그녀의 SNS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외수’급의 대가도 아닌, 그저그런 일개 소설가가 조국과 관련되어 SNS에 올린 글들을 언론이 죄다 받아 보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보면 지금까진 줄곧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글들이다.
그녀가 조국 장관을 옹호하든 저주하든 자기 마음이고 필자는 관심도 없다.
그런데 그녀의 주장들을 언론들이 마치 학생이 선생님 얘기를 받아 적듯, 그대로 보도하는 게 문제다. 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매일같이 공 작가의 개인적인 주장을 언론이 받아 계속 보도한다는 걸 필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다하다 이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게 막말의 비방을 했다. "돈하고 권력을 주면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니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고 적었다.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의 천박한 표현이다.
조국 장관의지지 여부를 떠나,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요즘 머리가 좋아서 박사를 따는 세상인가? 박사와 진 교수의 정의당 탈당과 무슨 관계인가? 진중권 교수가 조국 장관을 옹호하든 말든, 공지영 작가가 무슨 상관인가? 조국을 옹호하지 않으면 다 못 되 처먹은 사람이란 얘긴가?
거꾸로 공지영 작가를 “성격이 못 되서 이혼을 세 번이나 했다”며 “그러니 저렇게 무식하게 말하지”라고 평가하면 어떻겠는가?
그런데 이런 ‘깜’도 안 되는 주장을 싣는 언론이 더 문제다.
이러니 갈수록 말의 강도가 세지며, 이젠 멀쩡한 사람을 두고 천박한 막말 비방까지 하게 된 것이다.
공지영 같은 사람이 무슨 주장을 하든 모든 언론이 관심을 끊어야 할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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