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깡패 나라’와 올림픽 공동 개최라니?
19-11-22 09:3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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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로 미·일·중 주한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 축구가 무관중, 무중계로 ‘깜깜이’로 진행된 데다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공포감 속에 북한 선수들로부터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마구 얻어맞고 심한 욕설을 들었다. 또한 북한은 우리 선수들을 졸졸 쫓아다니며 감시하고 호텔을 도청했으며, 소지품을 모두 적어내라는 등 심한 갑질과 공포감 조성을 자행했다.
오죽하면 귀국 직후 손흥민 선수가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고까지 말했겠는가.
무승부로 마감되며 무사히(?) 귀국한 대표선수들에게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는 지난 16일 강좌에서 “13일이 북한의 체육절인데 만약 축구가 졌더라면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며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다. 여러 사람 목숨을 살린 경기”이라고 말했다.
이런 ‘깡패 나라’와 올림픽 공동개최라니 어이가 없다.
필자는 지난 16일 “북한에 국격은 없나?”라는 칼럼에서 북한의 몰상식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문대통령은 북한의 만행에 일언반구조차 못하고 한가하게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이나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 싶다.
또 만약 공동개최를 할 경우 경기장과 시설 그리고 관련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북한이 그런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만약 낙후된 북한 것까지 우리가 해준다면, 이는 아무리 남북화해에 기여한다 해도 많은 국민들이 반대할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정말로 북한과 올림픽 공동개최를 하고 싶다면, 북한의 동의가 우선되어야 하고 시설 등 투자 의사와 여력 확인이 되어야 한다.
북한은 올림픽 공동개최에 의사도 능력도 없는데, 문 대통령 혼자 짝사랑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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