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나경원 아웃! 한국당 바뀔까?
19-12-12 10:0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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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 복귀를 하자마자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후, 기존 당직자 35명 전원이 사퇴했다. 결과적으로 당을 비판했던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 등 비황의 사직서만 처리하고, 그 자리에 친황 초재선 의원들로 채웠다.
이어 3일엔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실상 나 원내대표에 대한 황 대표의 불신임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이로써 ‘친황체제 구축 완성’이란 말이 나온다.
친황체제 구축에 대해 김세연 전여의도연구원장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이런 식으로 임의로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중략) 근본적인 당 구성에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당이 정말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국회에서 당을 대표해 국회의장·다른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들과 함께 국회운영 등에 관해 협의하는 역할 등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타협과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무조건 강경투쟁만 했고, 광장정치 등으로 국회를 공전시켰다. 지금도 대안 없는 몽니 또는 무조건 딴지걸기로 일관하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3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이번 국회 마비 사태에 대한 정당 책임성 인식을 조사했다. 이 결과 한국당을 지목한 응답이 절반을 넘은 53.5%을 기록해, 민주당을 지목한 응답 35.1%보다 18.4%p 높게 나타났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어떤 사람인가?
서울대학교 법학석사로 판사를 거쳐 4선 중진의원이다.
그런데 나 대표 언행을 보면 법을 잘 아는 것 같지도 않고, 4선이지만 정치와 미래를 보는 안목이 없다. 조국 사태를 비롯 여러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쳐버리고, 독선과 불통으로 일관하며 당과 국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 게다가 ‘정치 신인’ 황교안 대표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밀어붙여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또한 당 대표를 비롯 여러 국회의원들이 삭발을 하는 과정에서도 나 원내대표는 안타까운 표정만 지었지 본인은 빠졌고, 이번 단식 때에도 역시 본인은 쏙 빠졌다. (삭발과 단식을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한편에선 지금이라도 국회가 타협과 협상의 정치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는 한 타협과 협상은 없다”라는 의미기도 하다.
한국당이 망가지거나 말거나, 지금이라도 국회가 정상화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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