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야생동물에 죄 짓는 ‘만물의 영장’
19-12-16 10:4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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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야생동물이 먹을 게 부족해 산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고 이때 밀렵도 많아진다고 한다. 밀렵 도구는 주로 올무나 덫이다. 밀렵의 경우 올무나 덫을 주로 사용하는데, 거기에 걸린 동물은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엄청난 고통을 겪은 후 죽게 된다. 대상은 천연기념물인 산영에서 고라니 노루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게다가 고가에 거래가 되니, 밀렵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밀렵단속을 했다는 보도는 자주 있지만, 정작 얼마나 많은 야생돌물이 희생당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단속이나 밀렵도구를 제거하는 하는데 한계가 있고, 단속을 해도 대개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줄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밀렵을 없애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국민들이 야생동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수요가 없는데 야생동물을 밀렵하려 다닐 리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남자들은 보양식 특히 정력제라면 ‘환장’을 한다.
다행히도 비아그라와 같은 성기능개선약이 등장하면서 정력제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예를 들면 해구신(수컷 물개의 생식기)은 돈 주고도 못 구한다고 할 정도였다. 야생에서 수컷 한 마리가 수십 수백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기 때문에, 그 부위를 먹으면 사람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다못해 “바퀴벌레가 정력에 좋다고 하면 아마 멸종될 것”이란 우스개소리도 있었다.
아무튼 과학의 발달로 인해 상당수의 야생동물들이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도 야생동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나리나 노루를 잡아 흐르는 피를 그대로 바가지로 담아 마시고, 곰을 잡으면 웅담부터 떼어낸다. 다른 야생동물들도 나름 효능(?)이 있다고 생각해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밀렵하는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이 죽거나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든가 말든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인데, 동물도 내 마음대로 못 잡느냐?”라는 사람도 있다.
靈長(영장)에서의 靈(영)은 신묘한 능력을 뜻한다. 따라서 ‘만물의 영장’이란 ‘신묘한 능력 즉 학문이나 예술 또는 기술과 법률 등 동물들이 갖지 않은 능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서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마구잡이로 죽여도 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진정한 ’만물의 영장‘이라면, 오히려 그 능력으로 동물을 보호하고 불법 밀렵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들도 사람들처럼 엄연히 이 땅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진 동등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야생동물의 밀렵꾼들과 이들을 찾는 몰지각한 소비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종교가 있나? 교회나 절에서 그렇게 가르쳤나?”
“밀렵을 하지 않으면 굶어 죽나?”
“야생동물에게 죽음과 고통을 주는데, 죄를 짓는 마음은 없나?”
이런 사람들은 사후에 야생동물로 환생해, 똑같은 경우를 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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