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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우리가 언제부터 외국인에게 차별과 편견을 가졌나

19-1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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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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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렸을 때인 60~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동경의 대상이었다. (당시에 외국인이라면 주로 미국을 비롯한 서양인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인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외국인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엔 필리핀이나 베트남 · 말레이시아 · 태국 그리고 버마(현재 미안마) 등 동남아 국가들이 모두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였다. 그런데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역전되어 입장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그리고 그 아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아직도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잘사는 나라(미국이나 유럽) 국민에 대해선 관대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아프리카, 인도, 동남아, 남미) 사람들에 대해선 우월감이나 거부반응이 강하다.

즉 어디 출신인가에 따라 차별과 편견을 갖는다는 의미다.

 

특히 다문화 가정 폭력 검거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고, 결혼 이주여성 10명 중 4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자기 아내에게 폭행을 한다니,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20195월 기준, 우리나라에 머무는 외국인은 245만명에, 신생아는 10명중 한 명이 다문화가정 아기로 역대 최고치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이미 단일민족이란 개념이 사라지기 시작한지 오래다.

 

하지만 외국인 본인은 물론 그 아이들까지 직장과 학교 등에서 차별과 편견에 시달린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교사들이 무조건 네 잘못이라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일이다.

이는 가정교육을 잘못시킨 한국인 부모나 교사의 잘못, 즉 어른들의 잘못이다. 특히 교사의 차별과 편견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며,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과거 외국에서 많은 차별과 편견의 고통을 당했던 적이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처럼, 좀 살만해졌다고 함부로 외국인을 무시하고 차별하지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이젠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똑같이 병역의 의무를 지게 되었고, 모두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로 차별 없이 자라야 한다. 일부 국민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국민들이 하지 싫어하는 일을 그들이 대신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차별과 편견은, 결국 자신의 무지몽매함과 옹졸한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일이며 국가 발전에도 역행하는 행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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