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양키 고 홈”도 불사!
20-01-10 09:3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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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이란 말은 미군이 주둔한 지역에서 철수하라는 뜻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반미단체에서 지금은 ‘미군 철수’라는 말을 쓰지만, 한때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이란 더 강경한 표현을 썼었다. 군부독재시절에는 절대 금기시 되던 말이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공개한 <한국인은 한미동맹에 긍정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둔국 지원 요구에는 반대한다>는 제목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한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한국 성인의 74%는 주한 미군 장기 주둔을 지지했고, 87%는 미군 주둔이 한국 안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봤다. 그러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선 곧이곧대로 응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94%로 압도적이었다.
눈여겨볼 결과는 한국인 56%가 "주한미군 없이 홀로 북한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54%는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시 주한미군을 감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또한 92%가 미국과의 동맹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들 가운데 63%는 한미동맹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26%는 주로 미국이 이익을 본다고 답했고, 8%는 한국이 주된 수혜자라고 했다.
현재 한미 방위비분담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주지하다시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자그마치 5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반대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감축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위 결과가 말해 주듯이 우리나라 국민들은 상식을 벗어난 방위비 인상은 수용할 수 없으며,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하면서 마치 일방적으로 한국을 지켜주기 위해 주둔하는 것처럼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필자의 생각도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방위비 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절대 밀리지 말고, 적정선에서 협상을 마치기 바란다. 뒤에는 “양키 고 홈(Yankee Go Home)”까지도 불사하는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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