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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프로야구가 미쳤어요!

22-02-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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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미쳤어요!


광풍(狂風), 정말 미쳤다.

올해 프로야구 FA 금액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일천억원을 넘어설 기미가 보이고 있다. 막말로 ‘개나 소나’ 계약금이 100억원이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금액이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몇 년 전부터 국제 대회에서 맥을 못 추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소릴 들어 왔다. 특히 작년엔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을 불러다 밤새 술파티를 한 것 때문에 빈축을 샀다. 직후 올림픽에선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버렸다. 야구를 좋아하는 필자도 작년 올림픽 이후 야구에 흥미를 많이 잃었다. 선수들이 고액 연봉으로 배가 불러 프로 정신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지난 2년간 코로나 영향으로 프로야구 구단들은 재정난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계약에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국민 감독’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토종 투수들이 형편없기 때문에 타자들이 돈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중략) 결국 마운드가 약하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투수들 덕분에 현 FA 시장에 거품이 단단히 낀 것이라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구단 운영이 어려우니까 ‘성적이라도 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돈을 주고라도 괜찮은 선수들을 끌어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선수 몸값의 거품은 어두운 이면을 낳는다.

구단들은 현재는 실력이 모자라지만 가능성이 있는 유망 선수들을 많이 키우고 있었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년간 상당수를 내보냈다. 트레이너도 급여가 적은 초짜로 바꾸고, 스프링 캠프 비용도 줄였다. 이런 식으로 ‘실력이 다소 모자란’ 즉 ‘돈을 적게 받는’ 선수들에게 가던 혜택이 크게 줄었다. 결국 돈을 많이 벌게 된 일부 선수들은 즐겁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는 점이다. 완전히 ‘부익부 빈익빈’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의 프로구단에서 실력으로 돈을 많이 받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떼돈을 쳐바르는 구단들 행태에 대해 화가 날뿐이다.


내년 부턴 프로야구를 꼴도 보기 싫어서 끊어야 할까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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