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인구절벽에도 오로지 ‘의대’?
20-01-20 09:1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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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 해 9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약 5,200만명에서 2028년까지 소폭 오르다가 급격히 감소해 2067년에는 3,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보다 0.05%(2만3,802명) 늘어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로 해당한다.
이젠 인구감소가 코앞이다.
그런데 요즘 서울 강남권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의치한수의예’에 가는데만 열의를 쏟는다고 한다. ‘의치한수’는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의 준말이다. 좋은 대학이나 학과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의사만 되면 된다.
특히 의사 부모의 대물림이 강하고, 오로지 의사만이 평생 잘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1년에 의사(치한수 제외)만 3천명씩 쏟아져 나온다.
2019년 제 62차 전문의자격시험에서 전문의 3,069명이 새로 배출됐는데 내과만 505명에 가정의학과가 332명이다.
지금 의대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남학생의 경우 군대까지 쳐서 약 10년은 있어야 전공의가 된다. 그러면 2030년 이후다. 이미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다.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의사 수요도 줄어든다.
지금까진 인구가 늘어왔으니 ‘의사불패’였다. 지금도 일부 의사들은 개업했다가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신용불량까지 되기도 하지만, 페이 닥터로 버틴다.
그러나 인구는 줄지만 의사는 지금부터 3만명 이상 쏟아져 나올 10년 이후에도, 의사가 지금처럼 좋은 직업일까?
나라와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선 좋은 의사보다 좋은 (과)학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이과생들은 거의 의사만 되려고 한다.
그 좋은 머리로 첨단 미래 지향적 공부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
물론 의사 자식에 이미 한번 꽂힌 부모에겐 牛耳讀經(우이독경)이겠지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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