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애 낳기 싫으면, 이민을 환영해야
20-01-17 09:1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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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구 절벽’이다.
가임 가능한 여성 한 사람의 출산율이 1명도 채 되지 않아, OECD 국가 중 압도적 꼴찌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30만9000명이 태어나고 31만4000명이 사망해,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다고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2024년엔 산술적으로 전국 대학의 1/4이 신입생을 한 명도 못 뽑고, 2030년에는 ‘남아도는 초등학교 교사’가 5만 명이 넘을 전망이다.
급격하게 젊은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난다.
지금은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과 유소년 37.6명을 부양하지만 2028년에는 50명, 2055년에는 10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1:1이다. 노인이 급증하니 복지지출도 급증해, 나랏빚은 올해 734조원에서 2028년 1,490조원으로 두 배가량이 된다. 당연히 복지도 줄여야 한다.
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67년(3,929만 명)까지 1,265만 명 줄어든다.
특히 지방은 더 심하다.
19일자 한국경제신문에는 ‘지방 소멸 시대 닥친다’라는 부제의 기사에서 ‘부산 중심가였던 중구와 동구, 영도구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인천 원도심의 중구 북성동 등 상당수 지역이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때 전북에서 땅값과 임대료가 가장 높았던 익산 중앙동은 네 집 건너 한 집이 1년 이상 비어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부른 ‘지방 소멸’이 점차 ‘도심 소멸’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부산 옛 도심에는 ‘노인과 바다’만 남을 것”(이재정 부산복지개발원 고령사회연구부장)이란 전망마저 나올 정도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노인들만 넘쳐나면서 인구는 줄어,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마디로 애를 안 낳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책과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다. 어떤 이유든 애 낳을 생각을 안 한다.
그러니 이제 남은 방법은 이민의 문을 활짝 여는 것 밖에 없다. 특히 아이들을 가진 젊은 부부가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 그러나 이제 차별은 사치다.
애도 안 낳는 나라에 와서 일하고 애 낳고 살겠다니, 고마워하며 환영해 줘야 한다. 그들이 노인들을 부양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일민족’ 같은 단어는 지워버리고,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민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필수다.
올바른 이민 정책이 시급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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