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신종코로나 ‘공포’는 또 다른 “공포”를 낳고...
20-02-06 09:5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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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숨을 죽이고, 경제활동은 일부 멈추다 시피 했으며, 국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TV뉴스에선 거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얘기만 하고 있다. 어떤 지상파뉴스는 시간을 확대 편성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얘기로 채운다. 한편에선 가짜 뉴스까지 설치고 있다. 공포의 도가니다.
확진 환자가 나올 때 마다 그 환자가 지난 장소는 출입 통제가 되고, 주변 주민들은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중국은 물론 해외여행도 취소하고 있고, 백화점·마트를 비롯 극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한산하다.
마치 중세 유럽의 인구 1/3을 사망시킨 천연두가 창궐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일각에선 중국인 입국 전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좀 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이론역학)는 “봉쇄는 어렵고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건강한 성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치사율(0.3∼0.6%)”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2주내 방문자 입국을 막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환자는 없다. 오히려 미국 독감으로 이번 겨울에만 감염된 사람이 1,900만 명에, 사망한 사람이 무려 1만 명에 이른다. 지난 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적어도 현재로선 독감이 신종 코로나보다 더 큰 위협”이라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이나 미국 방문자도 입국을 금지시켜야 하지 않을까?
각자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만 잘 지키고 건강관리만 잘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거의 걸리지 않고, 만약 걸리더라도 치사율이 낮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2,300~2,800명이다. 즉 하루에 7~8명씩 독감으로 사망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23명이지만, 아직 사망한 환자는 없다.
우리 국민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갖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다.
모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맞다.
문대통령의 말처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부가 나서는 건 당연하지만, 열일 제쳐 놓고 정권의 사활을 걸 듯 올인하고 있다. 졸업식도 축소되고 방학은 연장되고 개강일도 늦춰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원에 가서 다른 학생들과 어울린다.
우리나라 일부 확진자들은 동남아나 일본에서 전염되었으면서, 굳이 중국 유학생들만을 받지 말자는 주장도 나온다. 모임도 취소하고, 심지어 결혼식장도 안 간다. 관광업계도 식당들도 울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라 다들 힘든데, 졸업 입학 시즌만 보고 꽃을 키워온 화훼농가는 완전히 망했다.
이러다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어떤 이는 굶어 죽게 생겼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낳은 또 하나의 ‘공포’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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