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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더불어민주당엔 ‘더불어’도 ‘민주’도 없다

23-03-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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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엔 ‘더불어’도 ‘민주’도 없다


지난 28일 지인과 함께 모 치킨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옆 자리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을 험하게 비난하더니, 큰소리로 “수박**들 전부 잡아내서 ****해야 한다”며 한참 떠들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후폭풍이 이렇게 거세다. 이날 국회의원 297명 출석에 가 139표 부 138표로, 찬성표가 과반수에 미달해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다. 하지만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는 곤혹스럽게 되었다. 이탈표가 최소한 31표 이상 발생하며 간신히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에선 ‘배신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들을 색출해 쫓아내야 한다”며 ‘수박’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게 집단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수박’이란 겉은 민주당 색인 파란색이고, 속은 국민의힘 색인 빨간색인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런 걸 볼 때마다 필자는 참 한심스럽게 느낀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국가 기관이며, 그의 양심에 따라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당내 의원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를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라고 한다.

특히 지금 이재명 당대표에게 불거진 문제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제기했던 사안들 아닌가? 그런데 이 대표의 ‘오랑캐가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 격퇴해야 한다’는 발언은, 자신 개인의 문제를 당에 대한 도전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앞으로 또 이재명 당대표의 불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표결을 단체로 보이콧 해서 아예 표결을 무산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온다.(출석의원이 과반수에 미달하면 표결 자체를 할 수 없다) 그러면 이탈표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당인가?


특히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은, 뜻이나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함께 하고 민주주의의 정신에 입각해 운영한다는 의미 아닌가?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엔 독선만 있고, 다른 뜻을 가지면 배신자가 된다. 일인 또는 집단 독재 공산당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당명을 ‘끼리끼리공산당’으로 바꿔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반대나 이견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진보고 민주주의란다.

이게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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