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n번방’의 공범과 악마들
20-03-25 09:4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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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의 박사 조주빈은 25일 취재진에게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스스로 ‘악마’임을 인정한 셈이다.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n번방’을 이용해 70여명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영상물을 이용해 억대 수익을 얻은 운영자는 물론 이용자까지 강력히 처벌하고, 신상 역시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5일 오전 기준 합계 5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하여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문제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n번방’이 시초격이고 이후 비슷한 대화방이 여러 개 만들어졌는데, 지난해 9월 등장한 ‘박사방’이 유독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성착취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이미 유사한 방들이 성업(?) 중이다.
이번 ‘박사방’ 사건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동 청소년이 16명이나 포함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포르노 산업이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아동 음란물에 대한 처벌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격하다.
최근 영국 70대 노인은 필리핀에 있는 아동들에게 돈을 주고 성행위를 시키고 이를 지켜보는 행위 등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영국에선 아동 성착취물을 단순히 소유하기만 해도 체포 대상이 되고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아동 포르노물을 소유한 혐의만으로 최대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고, 포르노물에 등장하는 미성년자가 12세 미만이면 형량이 최대 20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하나의 큰 문제는 회원을 등급제로 나누는데 일부 회원들은 150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박사 일당이 여성들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피해자에게 엽기적인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즉 박사방의 주범인 박사는 물론, 그에게 돈을 줘서 운영하게 만든 회원들 역시 공범이다.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면서 여성들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를 보면서 낄낄거리며 즐길 땐 언제고, 막상 대통령이 전원 조사하란 지시가 떨어지자 별의 별 핑계를 대며 관계를 부인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남의 성적으로 학대하고 착취한 만큼, 박사방은 물론 ‘n번방’에 있는 모든 운영자와 회원들 모두 신상을 공개함과 동시에 엄벌을 받게 해야 한다.
이들 모두 ‘공범이자 악마들’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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