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조선’과 ‘매경’의 가짜 뉴스?
20-03-19 10:3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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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조선일보와 매일경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정부가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자 양대노총이 반대하며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매일경제가 “3일 민주노총·한국노총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한 데 대해 행정소송 등 공동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하고 특정 마스크 제조업체에 이를 허용하자 양대 노총이 "행정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반발하고 나건 것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는데 조선일보도 베낀 듯이 유사한 기사를 동시에 올렸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양대노총은 (정부가 주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에) ‘경영상의 사유’도 포함이 들어가 (이것을) 비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마스크 업체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에 대해서도 재난에 준하는 상황이며 국민적인 보건안전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이 고려되어 집니다.”라고 밝혀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보도와는 정반대의 입장임을 밝혔다. 한국노총 역시 “노조 혐오, 악질적인 왜곡보도 즉각 중단하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악질적인 왜곡 보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대노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자체 노력의 사례를 들어 보였고, 특히 한국노총은 “많은 국민들은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수송하기 위해 스스로 자원한 한국노총 산하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솔선수범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라는 내용도 밝혔다. 즉 양대노총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에 ‘경영상의 사유’가 들어간 걸 반대하는 것인데, 두 신문사는 교묘하게 ‘마스크 업체의 특별연장근로 허용 반대’로 몰아가서 악의적으로 노동계를 비난받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양대노총 내부 또는 누군가가 ‘마스크 업체의 특별연장근로 허용 반대’를 한번쯤 검토해봤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한번 검토한 것으로만 끝나서 공식적 방침이 아니라면, 두 신문사는 ‘가짜 뉴스’를 뿌린 게 된다. 또한 두 신문의 기사 내용이 너무나 유사해 한쪽 신문의 기사를 다른 한 편이 우라까이(uragae[裏返] 기자들의 은어로, 다른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적당히 바꾸어 자신의 기사로 만드는 행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국무회의에서 “가짜 뉴스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가짜 뉴스의 주범이 자칭 정론지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이라면, 이 두 신문부터 막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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