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말 뒤집는 정치인을 뽑아야 하나?
20-03-30 08:4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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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말을 바꿀 때 항상 하는 말이 ‘국민이 또는 주민이 불러서’이다.
지난 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김의겸 씨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온 몸을 날렸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금배지에 대한 욕심으로 결국 사이비(?) 여권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참으로 말이 많이 바뀐다.
김 전 대변인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불출마 번복의 이유에 대해 “국민 부름에 응했다"고 답했다.
어떤 국민이 그를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선 함령 미달이란 생각이 든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분들, 또는 경선 탈락자들이 열린민주당의 명단에 들어있는 점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의정부갑 지역은 6선 의원인 문 씨의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아빠 찬스’와 '세습논란'에 휩싸여 비판이 거셌다. 문석균 씨는 공천을 받지 못할 분위기가 되자, 지난 1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 한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말을 바꾸게 된 것이다. 물론 부친의 지역구 조직과 부친의 명망에 힘입은 듯하다.
어쨌든 민주당에선 공천 탈락자들이 진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을 만들어 표를 깎아먹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데 대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말을 바꾸는 후보자들 때문에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러나 정치인의 제1덕목은 ‘신뢰’다.
농담을 했어도 지켜야 하는 게 정치인이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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