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손석희 사장은 왜 경찰보다 악마를 믿었을까?
20-04-21 10:1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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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이 누구인가?
깔끔한 외모와 촌철살인의 언변과 지적인 모습 그리고 똑 부러지는 대쪽같은 이미지로 큰 인기와 함께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언론계의 대표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손 사장의 언행이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거만한 모습으로 비춰져 싫어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허무맹랑한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지난해에도 손 사장의 스캔들이 발생했지만, 결국은 유야무야 지나가고 묻혀버렸다.
그런데 이번엔 25살 ‘자칭 악마’ 조주빈이 JTBC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사기를 친데 대해 많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우선 조주빈이 손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거짓말로 사기를 쳤고, 조주빈은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는데, 결국 손 사장이 금품을 건네고 마무리 됐다.
손 사장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또한 손 사장은 지난 27일 "(이 사건에) 삼성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길 했는데, 삼성은 이에 대해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삼성 측의 부인에 신빙성이 간다.
그런데 손 사장은 조주빈의 이런 말을 왜 믿었을까? 삼성이 배후라고 경찰에 신고를 못하는 이유는 뭘까? 본인이 사장인 JTBC에서 이에 대해 조사하거나 취재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한편 손 사장과 소송 중에 있는 김웅 기자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웅 기자 Live’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지만 불신’이라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 기자는 자신의 ‘삼성 배후설’을 부인하면서, “악마 같은 조주빈을 인용해 저를 또 언급했다. 형, 인용할 사람 말을 인용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석희 형은 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는지 안타깝다”며 “(나는)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그 악마한텐 영혼을 팔았어? 왜 그랬어요 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사장이 해명을 할수록 뭔가 꼬이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손석희 사장에게 묻는다.
“무슨 약점이 잡혀서 나이 어린 악마적 사기꾼에게 놀아났나?”
“그동안 반듯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짓을 여러 차례 저질러 왔지만, 잘 묻어 왔던 것인가?”
현재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편으론 “손석희 사장이 나이를 먹다보니 분별력이 떨어지나?”하는 생각과 함께,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한번 사기에 걸리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뭔가 구린 구석이 많은 손석희 사장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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