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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겨울엔 왜 검은색 옷을 입을까?

22-0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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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왜 검은색 옷을 입을까?


어느 날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필자는 새로운 걸 느꼈다. 객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입은 외투 대부분이 검은색이거나 짙은 색이었다. 불현듯 왜 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늘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승객들의 외투색을 유심히 관찰을 했다. 승객이 계속 내리고 타서 숫자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대충 70~80% 사람들이 검은 색 외투를 입고 있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고, 필자 역시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 밝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은 요즘 유행하는 흰색 플리스(양모 양털) 점퍼를 입은 젊은이가 유일했다.


사람들은 왜 겨울에 검은색(또는 어두운 색) 옷을 입을까?

(이하는 전문가가 아닌 필자의 사견임)


우선 계절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겨울은 꽃이나 푸른 잎(소나무나 사철나무 제외) 또는 단풍도 없다. 흑백에 가깝다. 눈이라도 내리면 수묵화나 흑백사진이 된다. 인간의 감정도 그래서일까? 특히 모든 동물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감성도 움츠려들면서, 화려한 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이는 검은색 옷이 다른 색의 옷과도 무난하기 때문에 깔맞춤(칼라 매칭)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코트를 입을 때 얘기고, 요즘은 목까지 덮는 패딩이나 파카 종류를 입기 때문에 깔맞춤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경제적인 이유일까?

필자도 현직에 있을 땐 자켓을 입어야 했으므로, (반)코트를 주로 입었다.(생각해보니 두 벌이었는데 둘 다 검은색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신경 쓰지 않고 패딩 하나만 입고 다닌다. 단벌신사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부자나 연예인 같은 사람들 말고, 지하철 타는 서민들에게 외투가 여러 벌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즉 외투 한 벌이나 잘해야 두 벌로 겨울을 나는데, 눈에 띄는 색의 옷을 입으면 단벌임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특히 흰색 또는 밝은 색 옷은 중간에 세탁을 해야 하므로, 겨울 중간에 세탁이 필요 없고 무난한 검은색 옷을 입지 않을까 싶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이런 추세는 더 심해지는 게 아닐까?


독자들 그리고 특히 의상 또는 심리전문가들에게 묻고 싶다.


“겨울엔 왜 검은색 옷을 입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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