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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25살짜리 꽃다운 청년이 어쩌다 지능적 악마가 되었을까?

20-05-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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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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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비롯한 70여명의 여성 성학대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25"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 세 사람에게 왜 사죄하는가에 이목이 쏠렸다.

 

그동안 조주빈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여러 사기와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손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거짓으로 사기를 쳤고,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손 사장이 금품을 건네고 마무리 됐다.

 

또한 조주빈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조주빈은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최 실장이란 사람을 내세워,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했다. 최 실장은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윤 전 시장은 중간에 최 실장에게 활동비로 돈을 건넸으나 나중에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SBS24"조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사방사건에서 볼 때 조주빈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그러나 잔혹한 범죄 수법에 경찰까지 놀랄 정도다. 그런데 그는 단순히 박사방에만 머무른 게 아니라 다방면에서 협박과 사기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왔음이 드러났다.

 

소위 알 만한 사람들이 스물 다섯 살 어린 청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조주빈은 지능형 악마적 사기로 도가 통한 청년이다. 그 좋은 머리를 발전적인데 사용하지 못하고 희대의 악마적 사기꾼이 되었다. 주변에선 그를 착실한 청년이라고 기억하는 걸 보면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싶다.

꽃다운 나이의 머리 좋은 청년이 어쩌다 지능적 사기에 엽기적 악마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일이다.

 

당연히 여죄를 모두 밝혀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하지만, 한편으론 이 사회가 잘못해서 저런 괴물이 태어나게 한 건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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