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김정은 위원장의 해프닝
20-05-04 08:49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638관련링크
본문
말과 소문이 파다했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지난 2일 나왔다.
이로서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와 청와대의 발표가 맞는 것으로 드러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이후에도 별 이상이 없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런데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누가 그를 이을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가장 가능성 높은 후계자로 김여정 제1부부장을 꼽았다. 이에 언론에선 ‘뭔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중요한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붉어진 ‘건강 이상설’은 지난 20일 느닷없이 CNN이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면서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1일 대만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안전국(NSB) 추궈정 국장이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여부에 대한 질문에, "병이 났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탈북자 출신 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김정은은 혼자 일어나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통합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 (중략) 기적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태구민 지성호 당선인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수술은 물론 시술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경호요원 중 발열 증세가 있어서라고 밝혔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잠적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였고, 충분히 그 효과를 봤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경호요원 한 사람이 발열 증상(또는 코로나19)이라고 해서 태양절 참배도 건너뛰고 원산까지 가서 대피한 것이나,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고 20일간 숨어 있었다는 걸 보면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태구민과 지성호 두 당선인이 아무리 북한 출신이라도, 최고 극비사항인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너무 쉽게 단언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북한에서 가짜 정보를 흘려, 오히려 이들의 정보원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색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어쨌든 이번 가짜 뉴스를 발설한 사람은 물론, 대서특필하며 퍼 나른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
아울러 어떻게 해서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북한의 눈물겨운 노력이 가상(?)하게 보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