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윤미향 당선자에게 “핵심은 불법이 아니야!”
20-05-13 09:4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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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는 12일 페이스북에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의기억연대와 저에 대한 공격은 (중략)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통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번 정기연 관련 사안에 대해 자신이나 정기연은 하나도 잘못이 없고, 오로지 보수언론과 비래통합당 등 친일세력의 모략극이라는 얘기다.
이번 사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성금ㆍ기금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어디 쓰는지를 모르겠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수요집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서 시작된 일이다.
게다가 이와 관련하여 11일 정의연은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세상에 어떤 시민단체가 활동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느냐"며 세부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언론에서 그 사안과 관련하여 의혹이나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윤미향 당선자는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쓰는 언론 = 보수언론 = 친일’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럼 필자도 친일파인가?
윤미향 당선자에게 묻는다.
“이용수 할머니가 친일 세력인가? 아니면 친일 세력의 사주를 받았나?”
“정기연 기부금(위안부 피해자할머니 성금 제외)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경제적으로 제공한 금액이 1인당 얼마인가?”
“윤미향 당선자가 받은 급여와 문제가 제기된 맥줏집 등 행사 비용은 1년에 얼마나 되나?”
"30년쯤 운영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직업이 된 건 아닌가?“
문제는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모아준 기부금을 횡령 등 ‘불법’으로 사용했는가가 아니다. 할머니들을 앞장 세워 모인 기부금 중 할머니들에게 생활비나 의료비 등 ‘경제적으로 얼마나 지원했는가’가 핵심이다. 여기엔 이념이나 친일은 전혀 관련이 없다.
물론 정기연이 기부금을 모아 할머니들에게 나눠주는 단체는 아니다. 그러나 기부하는 사람들은 피해자 할머니들께 최소 어느 정도 이상의 경제적 지원이 있으리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윤미향 당선자는 모략이라며, 의혹 아닌 의혹에 ‘당당히’ 맞서겠다고만 하고 있다.
쓸데없이 맞설 게 아니라 기부금 사용내역을 말끔히 밝히는 게 ‘당당한’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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