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민주당의 운(運)빨
20-05-18 08:3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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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 정도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사실 이번 결과는 필자를 비롯해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예측했었다.
필자는 여당이 압승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우선 찍어주고 싶어도 찍을 수 없게 망가진 제1야당에 대한 반사이익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칼럼을 통해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당명이 하도 자주 바뀌어 이름이 항상 헷갈린다)을 수 차례 비판해온 바가 있다. 최근 6개월만 봐도 지난 해 11월 4일 <사상 최악당(黨)> 11월 20일 <“민폐→좀비→해체” 한국당에 대한 정확한 진단> 11월 21일 <’정치 무능아’ 황교안 대표> 12월 18일 <황교안 대표, 奇行(기행)을 멈춰라!> 가장 최근인 올해 2월 27일엔 <교활한 황교안, 덕 보는 민주당> 등 칼럼은 연달아 올려왔다.
요약하면 제1야당을 정치 신인이자 무능한 황교안 대표가 사상 최악당으로 만들어, 여당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야당의 지지율은 제자리였다.
지난해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야당복(福) 하난 정말 잘 타고 났다”>는 필자의 칼럼이 이를 대변한다.
결정타는 코로나19 사태이다.
현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외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여당의 지지까지 함께 올라갔다.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이나 조국 등 여당에 불리한 모든 이슈는 코로나사태가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버렸다. 야당이 부랴부랴 ‘선거 청부사’ 김종인까지 영입했지만 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중도층은 비리비리한 야당을 등을 돌리고, 여당을 선택했다.
이와 같이 이번 총선의 결과는 민주당과 여권의 운이기도 하지만, 운도 실력이고 이 역시 민심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 준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데 대해 어떻게 부응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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