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돌밥’ 때문에 ‘돌아버리는’ 주부들
20-06-19 10:09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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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돌밥(돌아서면 밥)’ 때문에 주부들이 돌아버리려고 한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 재택근무 등으로 남편까지 집에 있는 경우도 있다. 주부들은 이들을 위해 아침 준비해서 먹이고 치우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 배 먹이고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이다. 이렇게 하루종일 ‘돌밥돌밥돌밥’이니 돌아버릴 것 같다는 주부들이 아주 많다. 음식솜씨가 뛰어난 주부라도 이젠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하소연이다. 메뉴 고갈이다.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가족들은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부를 돕고 나서야 한다. 이에 필자의 경험상 주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생각해 봤다. 우선 아침은 아주 간소하게 먹는다. 후레이크를 우유에 말아 먹든가 생식을 두유에 타 마신다. 과일을 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각자 좋아하는 빵을 먹는 것도 좋다. 그러면 치우기도 쉽다. 점심은 가족들이 해결한다. 남편이 숨겨두었던 비장의 요리나, 자녀들이 각종 라면 또는 떡볶이 솜씨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특히 요즘은 간편식이 많아 누구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음식 하느라 지친 주부를 위해 설거지라도 가족들이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순번을 정하든 같이 하든, 설거지라도 해주면 주부들은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부가 해 주는 대로 군소리 없이 먹는다. 전쟁같은 비상시국에 각자의 음식 취향은 과감히 접고, 주면 주는 대로 맛있게 먹는다. 이것이 가장 주부를 돕는 방법이며 배려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힘든 시간이지만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부를 위해 가족들이 나서야 한다. 가족들의 단합과 화합이 나중에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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