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 | 대학 Bargain Sale!
20-07-03 10:0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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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1학기 등록금의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수업이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돼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학생들 주장이 나오자 총학생회와 두 달 협상 끝에 등록금의 8.3%를 학생 1만 5천 명에게 현금 또는 2학기 등록금을 감면 받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인문사회계열은 29만 원, 공학·예체능 계열 36만 원, 수의학 계열 39만 원 정도이다.
건국대는 등록금 반환을 위해 각종 행사 예산과 성적 장학금 예산 등으로 44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도 유사하게 등록금 반환을 교구 받고 있다. 전국 46개 대학 학생 3천500여 명이 어제(1일) 국가와 소속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실 비대면 수업을 하고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대학들은 죽을 맛이다.
우선 등록금이 매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되어야 하는데 수년간 거의 동결인 상태다. 게다가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특히 지방대 같은 경우 편입 등으로 학생들이 중도에 빠져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 더 어렵다. 따라서 많은 대학들이 경영난을 못 이기고, 매각을 시도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니 학교 주변에서 식당이나 원룸 등 학생 상대로 장사하던 사람들도 망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대학들은 외국 유학생을 유치해서 어느 정도 비용을 충당해 왔다.
그런데 이번엔 코로나 사태로 해외 유학생이 급감하자, 이젠 모든 대학들이 힘들어졌다.
대학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항간엔 다수의 지방대는 물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서울 대학들도 여럿 매물로 나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서울에 SKY + 빅7에 속하는 어떤 대학은 최근 교직원 급여를 주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했다고 한다.
학생입장에선 등록금 일부 반환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학들이 학생수가 줄면서 평소에도 경영이 어려운데,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등록금 반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진퇴양난이다.
20~30년 전만해도 돈 좀 있으면 대학 하나 설립하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지은 대학들이 지금은 대부분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요즘 대학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2020년 7월 3일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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