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7-03 09:58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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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약품이나 방역 또는 비대면 분야를 제외한 거의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그중 가장 타격이 큰 분야가 여행·관광과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다.
2014년 무렵 대한민국엔 관광객이 급증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서울 명동에 가면 관광객들에게 밀려 다녔고, 공용어가 중국어였을 만큼 중국 관광객이 많았다.
서울에 호텔이 부족해 용인이나 평택까지 가서 호텔을 잡아야 했다. 부족한 객실이 2만 여실이라며, 정부가 호텔을 지으면 큰 혜택을 준다고 해서 너도나도 여기저기 호텔을 지었다.
그런데 호텔을 한창 짓고 있거나 짓자마자,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한 때겠거니 하고 호텔을 완공하고 참았는데, 이번엔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빚내 가며 버텨서 이제는 좀 살만하려나 싶었는데, 코로나가 결정타를 날렸다. 지금 서울시내에 많은 호텔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 지원을 믿고 호텔 지었다가, 완전히 망한 경우가 다반사다. 필자 사무실 바로 옆 호텔도 영업을 중단하고 주차장만 운영하고 있다.
교과 과정을 제외한 교육분야도 폐업이다.
사람들이 모일 수 없으니 교육을 할 수가 없다. 백화점이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물론, 방과 후 교육도 문을 닫았다. 하다못해 노래교실 조차 운영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 종사하는 모든 강사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관련 기업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전혀 예상 밖의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경우도 있다. 바로 화장품이다.
사람들을 덜 만나다 보니 화장할 일이 적어졌고,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다보니 ‘입술도 안 바르고’ ‘눈썹만 그리고’ 출근한다. 아무래도 화장품을 적게 사용하게 되다보니 화장품 회사 주가가 형편없다.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은 정말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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