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그 많던 지지율은 누가 다 까먹었을까?
20-08-13 14:5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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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시작부터 견고하고 높은 지지율로 거침없이 국정을 이끌어왔다. 그것엔 한심한 야당이 한 몫 한 덕도 있다.
그런데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3%, 부정평가는 52.5%로 집계됐다. 한때 90%를 넘던 지지율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정당 지지도의 역전이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33.4%, 36.5%로 나타났다.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지만, 탄핵정국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서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무려 176석을 몰아준 민심이 불과 몇 달도 지나지 않아 싸늘하게 돌아선 것이다.
가장 큰 이유로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을 손꼽는다.
부동산 관련법안을 검토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며 통과시켰지만, 집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가 불만인 괴물 같은 법을 만들어 버렸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3년간) 집값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보고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감정원 통계로 11%가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연)의 김헌동 부동산개혁본부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에 기가 찼다”며 “문재인 정부는 집값이 급등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은 52%나 된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거대 여당이 삼위일체로 온 국민이 울화통 터지게 하고 있다. 오죽하면 ‘딴나라’ 또는 ‘달나라’대통령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을 때 이해찬 대표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데 말뿐이었다.
대통령과 민주당은 그 많던 지지율을 누가 다 까먹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바로 잡을 때이지만, 특유의 패거리 의식과 ‘내가 하면 정의’라는 착각 때문에 개선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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