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전광훈을 왜 풀어 줘서...
20-08-18 09:4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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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8월 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6만 8천명을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국민 민폐’ 전광훈 목사는 아내 · 비서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선 불과 닷새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300명을 넘어섰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제2의 신천지 사태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지난 4월20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을 허가해 풀어줬던 판결이다. 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 등을 붙였다.
그러나 전 목사는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다"고 주장했다.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자신과 교회를 탄압하려고 코로나를 걸리게 했다는 뜻이다.
참 어이상실이다.
검찰은 16일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조건 위반(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 또는 시위에 참가)을 이유로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어떤 사람인가?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해 기독교계에서 조차 맹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또한 그는 극우단체 집회를 이끌며 헌금을 요구해 장삿속이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극우단체 집회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들도 여기 오면 하나님이 다 고쳐주신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해 왔다.
그런데 지난 15일 그는 보석 조건과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현재 전국에 코로나 재유행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만약이지만 지난 4월 전광훈 목사의 보석을 기각했으면, 광화문 집회도 없었고 사랑제일교회 확산도 없었을 수 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전국 많은 국민이 고생을 해야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전광훈 목사가 완치 판정을 받고 나면, 하나님이 자신을 치유해 주셨다고 설레발 떨며, 종교와 정치 탄압이라고 교인들을 혹세무민할 것이다.
아무리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어디가 아프면 쾌유를 비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법도 없고 하나님도 우습게 아는 전광훈 목사만은 이번에 고생 좀 했으면 하는 건 필자가 옹졸해서일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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