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마스크 사용의 기준을 달라!
20-03-03 09:4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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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수칙 1번이 바로 마스크 착용이다.
TV는 물론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란 방송이 수시로 나온다.
그런데 정작 마스크는 없다. 대통령과 부총리가 연일 사과하는, 이게 나라인가 싶다.
마스크 대란인 가운데 정부가 할 수 있는데 못하는 건지, 몰라서 못하는 건지 궁금한 게 있다.
바로 ‘일회용 마스크를 얼마나 사용해도 되나’ 하는 것이다.
숫자상으로 보면 우리나라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약 1천만장인데,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이니 하루에 일인당 한 장씩 사용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2일 "현재 공급물량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를 바꿔 쓰기 어렵다"며, "저도 두 개를 갖고 일주일을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을 안 하고 한 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3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최근에 마스크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사실 장기 사용이나 재사용에 대한 근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같은 마스크 대란 상황에서는 뭐라고 어떻게 권고를 해드려야 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보건당국에선 일반 면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방송에선 1회용 마스크(KF94)를 가지고 실험을 하며, 6시간 이상 사용하면 필터의 기능이 떨어져서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이건 또 뭔가?
면마스크엔 아예 필터가 없다. 그렇다면 일회용 마스크 내 필터의 기능이 떨어질지라도 면마스크처럼 계속 사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엉터리분석을 보면 사람들은 헷갈리거나 불안해 진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일회용마스크에 습기가 차거나 한 번 사용하면 버리라고 한다.
그럼 한 번의 기준이 뭔가?
1분이라도 한번 사용하면 버리라는 건지, 8시간 정도인지, 최근 40시간 사용가능설도 나왔다. 마스크 안쪽에 습기가 차면 드라이기로 말리거나 알콜로 소독해서 사용해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건강하면 마스크 쓰지 마라. 손 세척이 더 중요하다'며, '건강하면 마스크를 사지 마라.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라는 내용을 올려 사람들을 더욱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란 얘기만 하지 말고, 올바른 사용법과 사용 기준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앞에 기술한 바와 같이 전문가도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정부는 의료현장이 아닌 일상 상활에서 마스크 한 개로 얼마나 또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공식적 기준을 이미 내놨어야 했다.
일회용마스크를 정말 일회만 사용한다면, 마스크 대란은 절대 피할 수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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