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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어르신과 노인 그리고 늙은이

20-09-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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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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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아버지나 어머니와 벗이 되는 어른이나 그 이상 되는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

* 노인: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는 3일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을 폭행한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70대 남성인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려다 역무원에게 제지당하자 욕설과 폭행을 하고, 이틀 뒤 다시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승강장 입구로 들어서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자, A씨는 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고 또 다른 직원을 때렸다. 분이 안풀린 A씨는 이틀 뒤인 지난 3일 다시 상록수역 역무실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사회복무요원의 뺨을 때렸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나이가 들면 나름대로 체면을 찾고 남보다 모범이 되려는 노력을 했다. 노인들은 어린이나 젊은이들을 타일렀고, 그들은 노인들의 말을 따랐다. 따라서 노인들은 믿을 만한 존재였지,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남과 다투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최근엔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요즘은 나이만 많으면 어디가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무조건 어르신이다. 그런데 어르신이란 단어는 노인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즉 어르신이란 단어에는 존경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그에 맞게 품위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요즘 어르신이란 호칭을 붙이는 게 맞나 싶은 사건이 자꾸만 터지고 있다.

위의 사건처럼 남의 얘기를 들을 생각은커녕, 사소한 것을 참지고 못하고 성질과 행패를 부리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폭행 등 노인들의 강력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 대다수가 남성 노인들이고, 지하철 안에서 큰 소리로 싸우거나 시비 거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 남성 노인들 즉 할아버지들이다. 그러다보니 다수의 여성들은 남성 노인들을 피하려 한다.

 

물론 일부지만 남성 노인들이 어쩌다 이렇게 인내심을 상실하고 망가지며,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는지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체력은 좋아졌는데 사회에 불만이 많아져서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스스로 자신들의 위상을 어르신에서 짜증나고 기피하는 늙은이로 깎아 내리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는 분명 사회적 노인문제이다. 특히 남성 노인들이 폭력적이 되어 가는지,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남 얘기라 할 수도 없다.

몇 년 지나면 노인 소리를 듣게 될 필자부터 저런 늙은이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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