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코로나19덕(?)에 사망자가 줄었다는 이상한 계산
20-10-15 10:5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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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9월 14일 0시 기준 (1월 3일 누계) 363명으로, 월 43명이 사망한 셈이다.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국민들의 방역의식과 활동으로 다른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꽤 줄었다. 예를 들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합병증 제외)만 해도 매년 2,200~2,400명 수준인데, 코로나19덕(?) 올해 독감환자는 1/10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러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월 190명 수준에서 2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하면, 170명 정도가 코로나19를 조심한 덕에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월 170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지 않았으니, 단순계산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월 43명을 빼면 매월 약 130명 (연간 약 1,500명)정도는 코로나19덕(?)에 살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략적 계산이므로 숫자의 정확성보다 추세를 봐주시기 바란다)
이뿐인가?
비대면과 경제 악화로 등교나 출근을 안 하니, 교통사고 등 사고도 줄었을 것이다. 또한 음주를 적게 하니 음주운전이나, 음주로 인한 건강 악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죽었을 사람 즉 코로나19로 인해 살게 된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코로나 19를 조심한 덕에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정말 코로나19덕(?)에 살게 된 사람이 더 많을까?
우선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살다보니 절대적인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우울감이 커진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지병이 없더라도 사망하는 경우가 늘었을 수 있다. 또한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운동량 부족으로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급속히 늘어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있다. 예비 사망자가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구나 비대면 정책으로 음주단속을 하지 않다보니, 거꾸로 음주운전사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굶어죽게 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한 ‘우울감’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정확한 통계로 나온 수치는 아니지만) 따라서 코로나19의 예방 효과로 전체 사망자가 줄었다는 건 숫자놀음 즉 착시일 뿐이며, 실제 사망자 수가 줄었다 하더라도 다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도 산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방역의식과 활동만은 지속되는 게 국민 건강에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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