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오만한 박원순의 똘마니들
20-11-17 09:5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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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6일부터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반대여론이 많았던 공사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5개월 남은 시점에 굳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로와 광화문광장은 수도 서울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쪽으로만 광장을 넓히고, 차는 주한 미국 대사관이 있는 쪽 길에서만 양방향으로 다니게 하겠단다.
광화문광장 재정비는 지난 2016년 고 박원순 시장 주도로 논의가 시작돼 2019년 1월 첫 재정비안이 나왔지만, 요식적 토론회와 공청회로 마무리 지으려하면서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반발을 샀던 사업이다. 특히 광장 완공이 2021년 5월이어서 ‘박원순의 대권 프로젝트’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과거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을 보고 따라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했었다.
만약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있더라도 실제 이 사업을 실행에 옮길지는 모르는 일이다. 워낙 교통의 흐름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의 광장을 굳이 넓혀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뽑은 서울시장 대행이 고 박 전시장의 ‘유지를 받들어’ 강행하는 이유는 뻔하다. 여야에 관계없이 새 시장이 선출될 경우 고 박 전시장의 역점 사업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마무리 지으려는 속셈이다. 새 시장이 취임한들 공사가 이미 끝났는데 어쩌겠냐는 의미다.
이 공사에 들어가는 혈세만 791억원이다.
거기에 시민들은 교통체증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봐야한다. 나아가 만약 새 시장이 이 사업의 문제를 짚으며 원상복귀한다면, 이 공사를 강행한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
이 사업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시민 숙원 사업’도 아닌데, 고 박원순 전시장이 앉혀놓은 시장 대행과 그 무리들이 사업을 강행하는 건 ‘오만’이다.
필자가 서울시장 대행과 그 무리들을 고 박 전시장의 ‘똘마니’라고 칭하는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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