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윤석열 1등할 때 국민의힘은 뭘 했나
20-12-07 10:2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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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2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야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2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18.4%로 뒤를 이었다.
정치인이 아닌 정치를 하지 않는(‘검찰총장이 정치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이 있긴 하지만) 검찰총장이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가 된 것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인듯하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이게 다 추미애 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총장이 대선후보 중 한 사람으로 올려 조사한 이후, 지지율이 점점 올라 불과 5~6개월 만에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내내 추미애 법무장관과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총장이 장관 말을 안 듣는다”면서 윤 총장을 깎아 내리며, 여러 방면으로 압박을 가해왔다.
그럴수록 이상하게 윤 총장의 지지율은 점점 올라온 것이다.
즉 ‘때릴수록 더 커지는’ 윤석열이 되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11일 국회에서 추미애 장관은 "오늘 이 순간부터 차기 대선주자 1위 후보에 등극하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윤 총장이 그냥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검찰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다. 선거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권후보 1위라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추미애 장관이 또 꼬투리를 잡고, 본의 아니게 윤 총장을 대권후보 1위로 인정하며 밀어주고 있다.
어쨌든 윤석열 검찰총장 대권후보 1위는 윤 총장이 ‘반(反)문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즉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로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눈에 띄는 후보가 아예 없다는 점이다. 3위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 5.6%, 4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2%, 5위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가 3.4%로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 묻는다.
“도대체 국민의힘은 그동안 뭘 했나?”
“그렇게 인물이 없나? 없으면 인물을 키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국민의힘 역시 이런 상황이 그리 반갑지는 않다. 윤 총장이 과거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을 수사했던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일부 야권 인사들이 윤 총장에게 정치판에 뛰어들라고 한 걸 보면, 과거의 적이 지금의 동지가 되는 게 정치이고 사회다.
반면 야권에 그만큼 인물이 없다는 방증인 웃픈 현실이기도 하다.
어쨌든 현재 여권 후보들도 바짝 긴장하게 생겼다.
반면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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