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배은망덕 ‘항미원조’ 중국인 아이돌
20-12-04 10:4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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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라고 부른다. 제국주의 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도와 구했다는 뜻이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북침을 해온 것을 중국이 도와서 승전했다고 주장한다. 즉 항미원조는 북침을 전제로 중국이 정의로운 전쟁을 해서 이겼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미중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불똥이 BTS에게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키워주고 활동하며 유명세와 부를 누리고 있는 중국인 아이돌들이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글을 웨이보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엑소의 레이’와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이며, 이 외에 프로듀스 101 출신 중국인 가수 주결경,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이 있다. 이들은 당시의 중국군을 ‘영웅’이라 칭하며 경의를 표했다.
중국 사람이 중국군에게 경의를 표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중국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 사람이 수 백 만 명인데, 그 사람들 앞에서 굳이 항미원조를 떠드는 건 예의에서 벗어나는 행위다. 게다가 한국전쟁이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는 ‘항미원조’다.
따라서 이들의 한국 내 활동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물론 중국이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될 것을, 굳이 나서서 ‘항미원조’를 외치는 것은 우리나라를 우습게 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필자도 청원인이 올린 글처럼 ‘항미원조’ 아이돌들의 활동을 보고 싶지 않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중국인 아이돌들을 보고 있으면 분통이 터질 것이다.
어떻게 그런 나라 한가운데서 춤추고 노래하며 돈을 벌어갈까?
그들은 이렇게 키워준 은혜도 모르나? 너무나 배은망덕에 뻔뻔하다.
우리나라가 중국같이 쪼잔한 나라가 아니므로, 정부가 나서 이들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쪼잔한 밴댕이 속 중국이 또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만)
필자는 중국인 아이돌들에게 최소한 한국에서의 활동이라도 스스로 그만두길 권고한다.
해당 기획사와 해당 중국인 아이돌 그리고 방송사들은 국민의 이러한 뜻을 살펴 잘 판단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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